챕터 식스티 넷

엘리엇

우리는 영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몰랐다. 첫 번째 초음파 영상부터 시안이 태어나는 순간까지, 링컨은 한시도 눈을 화면에서 떼지 않았다. 그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, 나는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. 스무 살의 내가 배를 불룩하게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묘한 기분이었고, 임신 중에 겪었던 모든 것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졌다. 나는 아버지가 원하는 건 뭐든 찍어도 괜찮다고 했던 모양이었다. 한번은 내가 속이 뒤집혀 구역질하는 장면까지 찍혀 있어서, 나는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의자 속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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